푸크린 심층 분석
푸크린, 혹은 화내는 푸딩
일본어 이름 プクリン(Pukurin)은 여러 이미지를 한꺼번에 쌓은 이름이다. 통통하다는 뜻의 ぷくぷく(pukupuku), 기분이 나쁘다는 뜻의 ぷりぷり(puripuri), 둥글고 크다는 뜻의 くりくり(kurikuri), 그리고 푸딩을 뜻하는 プリン(purin)이 들어 있다. 이 포켓몬의 여러 면을 모두 설명하는 이름이며, 도감에서 부풀어 오르는 이유로 언급하는 다혈질적인 성격도 포함한다. 영어 이름은 질감만 조금 가져왔다. 흔들린다는 뜻의 wiggly에, tough 또는 털 뭉치를 뜻하는 tuft에서 따온 tuff를 붙였다.
디자인은 풍선과 토끼를 섞었지만, 그 조합이 완전히 안정적이지는 않다 — 귀와 주둥이는 토끼고, 콩처럼 생긴 실루엣과 짧은 팔다리는 풍선이다. 진화하면서 발상을 바꾸지는 않고 늘리기만 한다. 귀가 길어지고, 이마에 털 뭉치가 생기며, 분홍색이 옅어진다.
6세대가 가져온 것
5세대까지는 노말 단일 타입이었고, 종족값 총합은 425, 특수공격은 75였다. 6세대에서 페어리 타입이 추가되고, 특수공격이 현재 수치인 85로 올라갔으며, 특성으로 승기를 얻었다. 이 세 가지 변화가 합쳐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포켓몬에서 작은 역할이나마 맡을 수 있는 포켓몬이 됐다. 드래곤 면역과 악·격투 반감은 새 타입과 함께 공짜로 따라왔지만, 특수공격은 그렇지 않았다. 10포인트는 10포인트다.
그 전인 1세대에는 HP 140의 가치가 지금보다 높았던 환경에서 경쟁했지만, 같은 약점을 안고 있었다. 거대한 저장고 뒤에 종잇장 같은 방어가 붙어 있었다.
더는 배우지 않는 제자
돌로 진화하는 방식에는 기술 목록에서 티가 나는 대가가 있다. 레벨로 배우는 기술을 전부 레벨 1에 한꺼번에 배운다. 몸통박치기, 누르기, 이판사판태클, 노래하기, 웅크리기, 잠자기, 천사의키스, 애교부리기, 하이퍼보이스, 탐내기, 흉내내기, 에코보이스, 차밍보이스와 그 밖의 몇 가지가 전부 그렇다. 그 뒤에는 전체 기술표에서 새로 추가되는 기술이 레벨 5의 치근거리기 하나뿐이고, 거기서 끝난다. 푸린을 너무 일찍 진화시켜도 기술을 놓치지는 않는다. 더 배울 기술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상은 기술머신에 있다. 배울 수 있는 기술의 폭이 넓은 편이다. 불꽃펀치·냉동펀치·번개펀치, 냉동빔, 번개, 사이코키네시스, 섀도볼, 악의파동, 미스트버스트, 힘껏펀치까지 배운다. 뒷받침할 능력치가 없는 포켓몬치고는 커버리지가 충분하지만, 배울 수 있는 것과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간극이 이 사례를 그대로 요약한다. 같은 타입에 공격 120인 그랑블루는 이 문제를 더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한다.
길드장
본편 밖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배틀이 아니다.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시간의 탐험대, 어둠의 탐험대, 하늘의 탐험대에서 푸크린 한 마리가 플레이어가 탐험가로 들어가는 보물마을 길드를 이끈다. 이 캐릭터의 재미는 얼빠져 보이는 모습과 화가 났을 때 하는 행동의 대비에 있다 — 페라페는 푸크린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몇 번이고 경고하고, 게임은 결국 그 말이 맞았음을 보여 준다. 1996년부터 이 포켓몬이 분노하면 부풀어 오른다고 말해 온 도감 설명을 꽤 충실하게 활용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