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심층 분석
엔진에서 나온 이름
일본어 이름은 ブースター, Booster이며, 영어 booster를 그대로 가져온 말이다. 추진기, 가속기라는 뜻으로 불꽃은 한 음절도 들어 있지 않다. 서양 이름은 그 점을 드러낸다. 갑자기 치솟는 불길을 뜻하는 flare에 이 계통의 모든 진화형이 공유하는 접미사 -eon을 붙였다. 디자인은 개와 여우의 중간쯤 되는 사족보행 포유류로, 짧은 주황색 털과 함께 도감 설명 자체가 냉각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노란색의 복슬복슬한 갈기와 꼬리를 지녔다. 포켓몬의 미적인 특징이 도감 안에서 기능까지 설명되는 경우는 드물다.
17년 동안 장식이었던 공격
4세대까지는 기술이 물리인지 특수인지가 타입으로 결정됐고, 불꽃 타입은 전부 특수였다. 그래서 가장 뛰어난 수치인 공격 130이 3세대 내내 자신의 자속 보정 기술에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4세대가 문제의 절반을 해결했다. 기술을 하나씩 분류하게 되었고, 기존 특수 수치를 특수공격과 특수방어로 나누면서 공격 95와 특수방어 110을 받았다. 하지만 이름값을 하는 불꽃 타입 물리 기술은 여전히 없었다. 플레어드라이브가 추가된 건 X·Y, 이미 6세대에 들어선 뒤였고, 그때는 45레벨에 배웠다. 데뷔 후 17년이 지나서야 생긴 변화다. 그전까지 고유 타입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최고의 물리 기술은 위력 65의 불꽃엄니였다.
근성은 숨겨진 특성이 배포된 5세대에 등장했으며, 오늘날 부스터를 어떻게든 활용하려는 시도를 떠받치는 요소다.
무엇을 언제 배우는가
레벨업 기술 목록은 불꽃세례, 몸통박치기, 울음소리로 시작하고, 30레벨의 불꽃엄니까지 불꽃 타입 기술을 다시 내놓지 않는다. 35레벨의 회오리불꽃과 40레벨의 스모그는 특수 기술이라서 공격 130을 원하는 몸에 비해 약하다. 50레벨의 플레어드라이브가 가장 뛰어난 수치를 처음 활용하는 기술이며, 반동까지 대가로 치른다. 55레벨의 마지막수단은 위력 140이지만 다른 기술을 전부 먼저 소모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미리 준비한 전투에서나 쓸 만하다.
기술머신 쪽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화염방사, 불대문자, 오버히트, 열풍은 모두 특수 기술이라 공격 130이 아니라 특수공격 95로 사용한다. 도깨비불은 상대를 화상 상태로 만들고 공격을 낮추므로, 부스터가 방어적인 한 턴에 할 수 있는 일 중에서는 가장 낫다. 그 밖에도 스토리 진행에서 쓸 만한 특이한 선택지가 있다. 잠자기와 잠꼬대를 조합해 특수방어 110을 활용하거나, 바톤터치로 쌓아 둔 것을 다른 포켓몬에게 넘길 수 있다.
관동의 자매들과 비교하면 문제가 가장 잘 드러난다. 샤미드와 쥬피썬더는 가장 높은 수치와 기술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부스터는 두 절반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으며, 서로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게 만드는 데 6세대 동안 보완책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