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심층 분석
게라고 불리는 게
일본어 이름은 クラブ로, 영어 단어 crab을 가타카나로 적은 것이다. 말장난도 이중 의미도 없다. 그냥 게다. 영어판은 crab과 crabby, 즉 ‘짜증 많은’을 섞어서 조금 더 공을 들였고, 여기서 K 소리와 성질 나쁜 생물 같은 인상이 나온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는 영어 형태를 그대로 가져갔기 때문에 유럽 전역에서 이름이 같다.
디자인은 특정 갑각류를 노리지 않았다. 붉은색의 전형적인 게로, 눈은 자루 위에 달렸고 집게 두 개는 몸 전체와 맞먹는 크기다. 몸무게 6,5 kg도 해변 동물로서 충분히 그럴듯한 수치다. 생물학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거품 기술뿐인데, 이것도 전례는 있다. 많은 갑각류가 물 밖에 나오면 아가미로 거품을 내뿜는다.
둘만의 망치
3세대까지 집게해머는 이 진화 라인 전용 기술이었다. 크랩과 킹크랩만 배울 수 있었고, 덕분에 기초 포인트 325짜리 포켓몬에게 다른 포켓몬에게는 없는 무기가 있었다. 3세대부터는 다른 포켓몬들에게도 퍼지면서, 이 기술은 물타입 여러 포켓몬의 공용 자산이 됐다.
나머지 역사는 소폭 조정의 연속이다. 1세대에는 특수 관련 항목이 25 하나뿐이었고, 2세대에 둘로 나뉘면서 25와 25를 받았다. 늘어난 것도 줄어든 것도 없다. 총합 325도 1996년부터 변하지 않았다. 3세대에 괴력집게와 조가비갑옷이 생겼고, 숨겨진 특성 시스템이 자리 잡은 뒤 우격다짐이 숨겨진 특성으로 추가됐다.
배우는 기술과 배우는 시점
여기에 이 포켓몬의 어긋남이 드러난다. 공격 105와 특수공격 25라면 물리 기술 목록이 자연스럽지만, 초반에 주어지는 건 레벨 1의 물대포, 레벨 12의 머드숏, 레벨 20의 거품광선이다. 셋 다 특수 기술이고, 셋 다 낭비다. 처음으로 괜찮은 물리 기술은 레벨 8의 메탈클로이며, 이후 레벨 24의 짓밟기와 레벨 32의 셸블레이드까지 기다려야 좋은 능력치를 제대로 쓰기 시작한다.
진화는 정확히 그 빈틈에 걸린다. 레벨 24의 짓밟기와 레벨 29의 죽기살기 사이에는 배우는 기술이 없고, 레벨 28은 그 중간에 있다. 그래서 일반 플레이에서는 기술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킹크랩에 도달한다. 기술 목록 마지막인 레벨 48에는 가위자르기가 있는데, 진화를 막고 스무 레벨을 버텨야 크랩 상태로 볼 수 있는 기술이다.
다른 게, 다른 방향
후대에 나온 포켓몬과 비교하면 기본형에 가깝다. 가재군은 비슷한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진화하면서 악타입을 더해 이쪽에는 없는 기술들을 얻었다. 블로스터는 특수공격 쪽으로 갔다. 이 진화 라인은 타입을 바꾸지 않고 두 번째 개성도 얻지 않으며, 공격과 방어만 올린다. 1세대 포켓몬이라면 기대할 법한 모습 그대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13화에 등장하며, 지우의 크랩은 파티에 들어가지 않고 오박사의 연구소에 맡겨진다. 관동지방 게임에서는 해안과 여러 수로 루트에서 대단한낚싯대로 낚을 수 있는데, 물가라는 서식지를 정확하게 옮긴 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