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에나 심층 분석
으르렁거림에 하이에나를 더하다
일본어 이름 그라에나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구라」와 하이에나를 뜻하는 ハイエナ를 합친 것이다. 영어 이름도 다른 방식으로 같은 일을 한다. mighty와 hyena를 합치면서 가운데 음절을 공유한다. 두 버전이 같은 의미를 말하는 경우는, 번역하기 어려운 말장난을 좋아하는 이 시리즈에서는 드물다. 참고한 동물은 점박이하이에나가 아니라 줄무늬하이에나나 갈색하이에나다. 칙칙한 회색과 등의 줄무늬가 그쪽을 가리키며, 골격은 아프리카 개과 동물보다는 늑대에 더 가깝다.
처음부터 특수였던 타입
루비·사파이어가 나왔을 때 악 타입은 특수 타입이었다. 기술이 어떻게 생겼든 모든 악 타입 기술은 특수공격을 사용했다. 유일한 무기가 송곳니인 동물이 물리는데도 공격은 60으로 계산됐고, 공격 90은 다른 타입의 기술을 빌려 써야 했다. 위력 80인 깨물어부수기도 설계상 약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4세대의 물리·특수 분화는 이 종에게 일어난 최고의 변화다. 한 번의 변경으로 대표 기술이 올바른 수치를 사용하게 됐다. 깨물어부수기는 부가 효과도 특수방어 하락에서 방어 하락으로 바뀌었고, 그제야 물리 어태커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후 숨겨진 특성으로 자기과신이 추가되면서, 들어왔다가 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필드에 남아 있을 이유도 생겼다.
부하들의 포켓몬
호연지방에서는 로켓단이 아니라 악의 조직 간부와 잡무를 맡는 조무래기의 상징에 가깝다. 마그마단과 아쿠아단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며,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몬스터볼에서 그라에나가 나오는 장면은 위협이라기보다 서사적인 신호처럼 작동할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루비·사파이어에서는 야생 개체가 하나도 없고, 포챠나를 진화시켜야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에메랄드는 이를 수정해 120번도로, 121번도로, 123번도로에 배치했지만, 이미 모험 후반부이고 레벨도 플레이어의 팀이 보통 그라에나를 지나쳐 버린 뒤인 시점이다.
101번도로의 또 다른 생물
호연지방은 초반 풀숲에 작은 포유류 두 종을 함께 배치했다. 포챠나와 지그제구리다. 두 번째가 복권에 당첨됐다. 가라르폼과 세 번째 진화형인 타부자고를 얻었고, 거기에 악 타입까지 붙었다. 포챠나 계통은 2002년 당시의 자리에서 정확히 멈췄다. 같은 지역의 다른 악 타입과 비교해도 차이는 선명하다. 앱솔은 메가진화를 얻었고, 헬가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헬가는 두 번째 타입까지 있어 공격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쪽에는 420족, 단일 타입 하나, 그리고 20년 넘게 추가된 확장이 전혀 없다.
그래도 기술 목록만큼은 생각보다 넓다. 레벨 1에 배우는 세 가지 원소 엄니, 악 타입 포켓몬이 레벨 56에 배우는 치근거리기, 그리고 상태 이상 기술 모음이 있다. 레벨 36의 도발, 레벨 44의 하품, 레벨 20의 뽐내기, 레벨 28의 겁나는얼굴까지. 인내심 있는 플레이어가 쓰면 대부분의 공격기보다 더 성가시게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