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엉 심층 분석
숲의 즈쿠
일본어 이름 ヨルノズク(Yorunozuku)는 밤을 뜻하는 夜 yoru와, 뿔부엉이의 일본어 이름에 이어지는 어미 ズク zuku를 합친 말이다. 木菟에도 같은 어미가 들어간다. 영어 이름은 더 단순해서 nocturnal과 owl을 붙였다. 두 이름 모두 정확히 같은 내용을 말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일본어 말장난이 번역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이 흔한데, 드문 경우다.
모델은 숲에 사는 부엉이다. 눈 위의 밝은 깃털은 눈썹처럼 보이고, 가슴에는 지그재그 줄무늬가 있다. 꼿꼿한 자세와 크기는 아시아의 대형 부엉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도감에서 언급하는 머리 회전도 디자이너가 과장해서 붙인 설정이 아니다. 실제 부엉이는 안구가 눈구멍 안에서 고정되어 있어 목을 돌리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뒤늦게 붙은 10포인트
2세대부터 6세대까지 특수공격은 76이었고, 합계는 442였다. 7세대에서 86으로 올라가 합계가 452가 됐다. Game Freak이 몇 년에 한 번씩 조용히 배분하는 조정 중 하나이며, 야부엉의 경우에는 늦게 적용됐다. 의미를 부여해 주는 특성 색안경은 5세대부터 있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치는 2세대가 더 지난 뒤에야 조정됐기 때문이다.
색안경은 도나리와 메가자리도 공유한다. 둘은 스피드와 특수공격이 충분해서 이 특성을 더 잘 활용한다. 스피드 70인 부엉이에게 색안경은 누구도 위협적인 포켓몬으로 바꿔 주지 않는다. 두 공격 타입이 상성으로 막히지 않게 해 줄 뿐이다.
혼자 배우는 기술 목록
기술을 배우는 순서를 보면 어떤 용도로 설계됐는지 잘 드러난다. 레벨 18의 에어슬래시와 레벨 23의 신통력은 처음으로 제대로 쓰는 특수 공격기다. 레벨 38의 날개쉬기는 HP를 절반 회복한다. 레벨 43에는 페어리 타입 기술인 문포스를 배우는데, 갈색 새 포켓몬에게는 드문 기술이며 드래곤과 악 타입을 공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다. 레벨 48과 53에는 최면술과 꿈먹기를 배운다. 고전적인 조합이다. 먼저 재우고, 그다음에 HP를 빼앗는다.
문제는 꿈먹기가 잠든 상대를 필요로 하고, 최면술의 명중률도 믿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야부엉 자신도 가질 수 있는 특성 불면을 지닌 상대라면 이 계획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래도 싱글플레이에서는 충분히 쓸 만해서, 피해를 받지 않고 길 하나를 통째로 지나갈 정도는 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부엉이
2세대에서 초반에 등장하고, 20레벨 정도 함께 쓰다가 리그 전에 다른 포켓몬으로 교체되는 종 중 하나다. 성도의 초반 길은 밤이 되면 부우부로 가득 찬다. 끝까지 데리고 가면 초반에는 괜찮은 비행 타입 포켓몬이지만, 후반에는 짐이 된다. 잔인하게 비교하면 네이티오가 있다. 능력치 배분은 비슷하지만 훨씬 강하게 공격한다.
그래도 조용한 장점은 있다. 불면, 날카로운눈, 색안경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켓몬이다. 서로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세 특성이다. 스칼렛·바이올렛에서도 452 포인트를 유지하며, 기술머신 목록도 길다. 열풍, 섀도볼, 사이코노이즈, 테라버스트까지 배워서 타입 배분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공격 범위를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