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로 심층 분석
제비에서 꼬리까지
일본어 スバメ(스바메)는 燕, tsubame를 변형한 이름으로, 말 그대로 ‘제비’라는 뜻이다. 영어 이름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꼬리를 뜻하는 tail과 제비를 뜻하는 swallow를 합쳐, 이 새를 떠올렸을 때 누구나 먼저 그릴 법한 신체 부위인 제비꼬리를 이름에 담았다. 제비가 방향을 바꿀 때 쓰는 갈라진 꼬리다. 구체적인 모티브는 집제비인 Hirundo rustica나 오스트레일리아제비로 보인다. 색이 다른 개체는 녹색에 가까운데, 미국녹색제비를 암시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전체 도감 설명은 실제 동물의 행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비는 겨울을 피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고, 무리를 지어 둥지를 틀며, 둥지 가장자리에서 먹이를 달라고 큰 소리로 우는 새끼를 키운다. 루비와 사파이어에서 외로운 개체가 삐약거리며 애벌레를 먹는다는 설명은 거의 꾸밈없는 조류 관찰 기록에 가깝다.
갈모매와 같은 뼈대
갈모매와 종족값 6개가 같고, 공격과 특수공격만 서로 뒤집혀 있다. 하나는 물리로 때리고 다른 하나는 특수로 때릴 뿐, 나머지는 같은 포켓몬이나 다름없다. 둘 다 호연의 같은 루트에 같은 레벨대로 등장해서, 플레이어는 화력보다 보조 타입을 보고 고르게 된다.
방어 30은 깨비참, 부우부, 레디바와 함께 비행 타입 중 물리 방어 최하위에 해당한다. 사소한 기록이 아니다. 타입 상성도 없고 도구도 없는 상대의 전광석화만 맞아도 이미 골치 아픈 상황이라는 뜻이다.
레벨 3부터 22까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에서는 104번도로, 115번도로, 116번도로와 페탈버그숲에 등장하며, 한 자릿수 레벨, 즉 첫 번째 체육관에 가기도 전에 만날 수 있다. 테일로의 실제 자리는 여기다. 직접 경쟁하는 3세대의 새 포켓몬이나 이후 세대의 찌르꼬와 비교하면, 이쪽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초반 스피드와 레벨 9에 배우는 우선도 기술이다.
테일로를 믿고 쓰기 전에 기술 습득 곡선을 먼저 봐야 한다. 레벨 13에 날개치기를 배우기 전까지 비행 타입 공격기는 위력 35의 쪼기뿐이다. 레벨 5의 기충전과 17의 그림자분신은 회피와 급소를 노리는 계획을 암시하지만, 끝까지 제대로 굴러가지는 않는다. 후반 기술 중에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 둘 있다. 레벨 33의 에어슬래시는 특수 기술이라 최악의 수치인 특수공격 30에 기대야 하고, 레벨 37의 죽기살기는 HP를 비슷하게 맞추는 기술이라 거의 죽기 직전이어야 쓸모가 있다. 레벨 45의 기사회생도 같은 문제를 요구하며, 어떤 트레이너든 이미 진화시키고 난 뒤에야 배운다.
숨겨진 특성인 배짱은 노말과 격투 타입 기술이 고스트 타입 포켓몬에게도 맞도록 해 준다. 이론상으로는 팬텀 같은 상대를 뚫을 열쇠다. 하지만 실제로 테일로가 가진 노말 기술은 전광석화와 객기뿐이고, 둘 다 그 열쇠로 문을 열 만큼 충분한 피해를 주지 못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지우가 호연에서 하나를 잡았다. 포켓몬이 포기하지 않고 버틴 배틀 끝에 잡은 개체였고, 결국 스왈로로 진화했다. 고우도 포켓몬스터W에서 한 마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