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해 심층 분석
메노쿠라게: 해파리의 눈
일본어 メノクラゲ는 目の(me no, 「눈의」)와 クラゲ(kurage, 「해파리」)를 합친 말로, 평범한 해파리와 구별되는 유일한 특징인 머리의 붉은 수정 두 개를 그대로 가리킨다. 영문명 텐타쿨은 tentacle과 cool을 섞은 조금 성의 없는 말장난이고, 그 어미는 진화형의 cruel까지 이어진다.
생물학적 바탕은 군더더기 없는 자포동물이다. 거의 투명한 몸, 둥근 갓, 쏘는 촉수, 근육이 아니라 해류를 이용한 이동. 시리즈가 더한 부분은 광학이다. 몸속의 물을 렌즈로, 앞쪽의 수정을 포신으로 바꿨다. 1세대 포켓몬 중에서도 원거리 공격의 작동 원리가 도감에 직접 적혀 있는 드문 사례다.
금·은에서 능력치 배분이 망가진 이유
레드·그린에서는 공격과 방어에 동시에 적용되는 특수 수치 하나가 100이었다. 이쪽의 거품광선은 아군의 공격으로도 아팠고, 상대의 사이코키네시스를 맞아도 잘 버텼다. 금·은에서 이 수치가 둘로 나뉘자 방어 쪽은 100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공격 쪽은 50까지 주저앉았다.
이 개편으로 이만큼 손해를 본 종은 많지 않다. 무난한 특수공격수에서 손발이 묶인 특수막이로 바뀌었고, 이 문제는 한 번도 고쳐지지 않았다. 지금도 수치는 당시와 정확히 같다. 기술 목록이 낭비된 것처럼 보이는 직접적인 원인도 이것이다. 레벨 48에 하이드로펌프, 44에 오물파동, 기술머신으로 오물폭탄과 냉동빔을 배우지만, 네 기술 모두 뒤에 붙은 배율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화력을 내지 못한다.
같은 타입의 동료들, 그리고 그들이 앞서는 이유
물과 독은 드문 조합이다. 침바루가 2세대부터 이 조합을 공유하며 더 높은 물리공격으로 독압정을 깔고, 시마사리는 7세대에 등장해 진화하면서 이 방어 조합을 훨씬 단단하게 만들었다. 왕눈해는 오래됐다는 장점만 남기고 나머지는 거의 없다.
상대할 때 뻔한 답은 전기와 풀이다. 초라기는 전기 타입으로 공격하면서 되돌아오는 물 타입 공격까지 반감한다. 물리공격수가 조금만 제대로 갖춰져도 방어 35는 버티지 못한다. 다만 흡수기를 연달아 쓸 때만 조심하자. 해감액이 켜진 상태에서는 계산을 잘못한 기가드레인이 엉뚱한 상대를 회복시킨다.
희한한 호환 기술도 하나 있다. 기술머신 목록에 칼춤이 들어간다. 공격 40에 레벨 36의 독찌르기가 가장 강한 물리공격기라서, 이론상으로만 존재하고 진지하게 쓰인 적은 없는 호환 기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