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농 심층 분석
기믹 하나를 팔기 위한 두 마리
루비와 사파이어는 더블배틀을 처음 선보였고, 이 둘은 그 아이디어를 극단까지 밀어붙인 사례다. 기본 특성이 다른 한쪽이 필드에 나와 있을 때만 작동하는 두 포켓몬이기 때문이다. 당시 두 포켓몬은 110번도로에 함께 등장했고,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와 알파사파이어에서도 그대로였다. 포켓몬스터 스칼렛과 바이올렛에서는 캐니언 에리어와 폴라 에리어에서 만날 수 있다.
한 쌍으로 설계됐다는 점은 종족값의 대칭성에도 드러난다. 둘 다 합계가 405이고 스피드가 95지만, 플러시는 공격 50과 방어 40을, 마이농은 공격 40과 방어 50을 배분했다. 특수공격도 플러시는 85, 마이농은 75다. 같은 포켓몬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본 셈이다.
이름이 된 마이너스
마이농의 일본어 이름 マイナン은 minus를 옮긴 マイナス에 작게 들리는 어미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영어 이름 Minun도 원래 단어에 똑같은 방식으로 변형을 가했고, 한국어 이름은 일본어를 따른다. 옆에 있는 플러시의 일본어 이름 プラスル도 plus에서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기호는 이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볼에 그려져 있으며, 둘 중 어느 쪽 회로에 속하는지를 결정한다.
바뀌어 온 부분
3세대와 4세대에는 아군이 플러스를 가지고 있을 때만 마이너스가 발동했다. 당시 마이너스를 가진 포켓몬은 마이농뿐이었으므로, 말 그대로 옆에 플러시를 데리고 다녀야 했다. 5세대부터는 플러스나 마이너스를 가진 아군이면 되도록 완화됐고, 특성도 전용이 아니게 됐다. 썬더라이와 썬더볼트가 숨겨진 특성으로 가지고 있으며, 코일 계통은 두 번째 특성으로 가진다. 6세대에는 축전이 추가됐는데, 20년 동안 마이농에게 일어난 가장 좋은 변화다. 기본 경험치도 5세대부터 120에서 142로 바뀌었다.
포켓몬스터 소드와 실드에는 등장하지 않아 한 세대 전체를 유통망 밖에서 보내야 했다.
특이한 기술 목록
레벨 49에는 상대에게 사용자의 특성을 부여하는 특성바꾸기를 배운다. 더블배틀에서 아군에게 사용하면 자신의 마이너스를 넘겨주고, 그 결과 양쪽의 마이너스를 모두 켤 수 있다. 팀에 어떤 동료가 들어와 있는지에 의존하지 않고 특성의 발동 조건을 해결하는 꽤 뒤틀린 방법이다. 레벨 22에는 흉내내기를, 레벨 13에는 바꿔치기를 배우는데, 둘 다 상대가 무엇을 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기술이다.
2세대 뒤에 같은 405 종족값과 같은 스피드 95를 들고 나온 전기 설치류 파치리스와 비교하면, 마이농은 물리 내구에서 밀린다. 방어는 70 대 50으로 파치리스가 앞서고, 대신 특수공격에서는 마이농이 우위다. 둘 다 혼자서 판을 깨는 포켓몬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등대지기의 팀에서 플러시와 함께 데뷔했다. 포켓몬스터 스페셜에서는 사파이어의 팀에 들어가며, 사파이어는 바로 더블배틀을 익히기 위해 마이농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