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킹 심층 분석
홀과 도마뱀붙이
영어 이름은 scepter와 reptile을 합친 말이고, 양치식물 속인 Sceptridium까지 조합에 들어갔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두 해석 모두 외형과 잘 맞는다. 긴 꼬리와 무성한 잎을 가진 이족보행 도마뱀붙이의 실루엣이며, 양팔의 잎은 무기인 동시에 휘장처럼 기능한다.
일본어 이름은 다른 방향에서 왔다. ジュカイン은 樹海(jukai), 즉 ‘나무의 바다’에서 출발한다. 위에서 보면 하나의 이어진 표면처럼 보일 만큼 빽빽한 숲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물의 이름이 아니라 사는 장소를 이름으로 삼은 셈이다. 포켓몬 도감 설명이 나무킹을 정글에 배치하고 그곳에서는 무적이라고 하는 점, 그리고 스페인어 분류인 산 포켓몬이 가리키는 대상과 정확히 맞물린다.
비늘을 붙인 세대
6세대에서는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 메가진화를 얻었고, 변화는 단순한 수치 상승에 그치지 않았다. 메가진화하면 풀 타입에 드래곤 타입이 더해지고, 심록이 피뢰침으로 바뀐다. 피뢰침은 필드의 전기 기술을 자신에게 끌어오며, 맞는 대신 특수공격을 올린다. 반감 하나를 보너스가 붙은 무효로 바꾼 셈이다.
대가는 반대쪽에서 치른다. 풀과 드래곤은 얼음에 공통으로 약하므로 냉동빔 하나가 지나치게 큰 피해를 주고, 약점 목록에는 페어리와 드래곤까지 추가된다. 대신 불꽃은 더 이상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한 타입이 받는 피해를 늘리는 만큼 다른 타입이 줄여 주기 때문이다. 이 파충류 같은 친연성은 기본 형태가 별다른 이유 없이 메가진화가 등장할 때까지 드래곤그룹을 갖고 있는 이유도 설명해 준다.
리프블레이드와 분배 문제
3세대에서 리프블레이드는 나무킹의 전용기였고, 당시에는 기술이 아니라 타입이 물리와 특수 분류를 결정했기 때문에 특수공격으로 작동했다. 공격 85보다 특수공격 105가 높은 나무킹에게는 아주 반가운 구조였다. 4세대에 물리와 특수가 분리되면서 리프블레이드는 물리 쪽으로 넘어갔고, 가장 좋은 풀 타입 기술이 가장 높은 능력치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진화하자마자 배우는 기술인데도 여전히 맞지 않는다.
나머지 기술 목록은 특수 쪽으로 기운다. 5레벨의 메가드레인, 25레벨의 기가드레인, 56레벨의 리프스톰이 있고, 기술머신으로 에너지볼과 솔라빔을 배운다. 물리 쪽에는 리프블레이드, 솔라블레이드, 씨폭탄이 남고, 칼춤으로 이 기술들을 강화할 수 있다. 두 방향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며, 양쪽을 모두 시도하면 두 공격이 모두 어중간해진다.
스타팅 3마리 중 빠른 포켓몬
호연 스타팅 포켓몬 중 번치코는 가속을 얻었고, 그 덕분에 나무킹에게는 한 번도 없었던 전투 경로를 걸었다. 대짱이는 능력치를 더 고르게 나누며, 나무킹을 쓰러뜨리는 공격을 정확히 버텨 낸다. 나무킹에게 남은 자리는 빠른 포켓몬이다. 그 자리는 분명 존재하지만 폭이 좁다. 방어 65인 단일 풀 타입이 먼저 움직이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불편한 비교 대상은 또 다른 빠른 풀 타입 스타팅 포켓몬인 샤로다다. 샤로다는 심술꾸러기로 리프스톰의 효과를 뒤집는다. 특수공격 하락이 상승으로 바뀌어 성가신 기술을 성장 엔진으로 만든다. 나무킹도 같은 기술을 56레벨에 배우지만, 하락 효과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